[뉴스엔 박선지 기자]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의 작품 속 드라마 '티켓 투 더 문'이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5월 1일 방송된 '온에어' 17회분에서는 첫주 방영분보다 시청률이 하락한데 이어 배우가 출연분량에 불만을 제기하며 중도하차까지 선언해 악화일로를 걷게 된 '티켓 투 더 문'의 제작 상황이 그려졌다.
타 방송사의 경쟁 작품 '해녀 심청'에 톱스타 하지원이 등장하면서 '티켓 투 더 문'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모든 제작진과 스탭 배우들은 실의에 빠졌다. 각 언론 매체에는 '해녀 심청'에 관한 기사들만 쏟아져 나왔고 방송 2주 만에 '티켓 투 더 문'은 찬밥신세가 된 것. 작가 서영은(송윤아 분은 잠시 낙담했지만 "시청률이 혹시 잘 안나오더라도 씩씩하게 열심히 글 쓰겠다고 약속해 달라"던 연출자 이경민(박용하 분의 말을 떠올리며 곧 의기를 충전했고 한달후쯤 방영이 끝나는 타 방송사 작품의 시청자들을 잡아오기 위해 대본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말았다. 극중 체리(한예원 분의 분량이 작다며 영은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하던 진사장(이형철 분)은 영은이 이를 수긍하지 않자 결국 체리를 촬영장에 보내지 않고 병원에 입원시키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취한 것. 촬영장은 발칵 뒤집혔고 모든 스케줄은 엉망이 됐다. 뿐만 아니라 진사장이 투자하기로 약속한 제작비가 아직 반밖에 회수되지 않아 '티켓 투 더 문'의 제작을 맡은 외주 제작사는 당장 돈 2천 만원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속상한 영은은 작업실에 돌아와 엉엉 울음을 터뜨렸고 때마침 작업실을 찾아온 경민은 방문 안에서 들려오는 영은의 울음소리에 마음이 아팠다. 영은은 경민에게 애써 웃음을 보이며 "답 뻔한데 고민하지 말자. 내가 그냥 수정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경민은 "체리 빼는걸로 스토리 바꾸자. 제작사 욕심 때문에 작품의 기획의도가 바뀔 수는 없다"며 자신이 사표 쓸 각오를 하더라도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 쪽을 주장했다. 이어 경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또 다시 울음을 터뜨리는 영은에게 "그만 울어라. 나 속상하다"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티켓 투 더 문'의 문제로 고심하던 드라마국 국장(최상훈 분)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SW 기획사 대표 진사장을 불러들였고 의기양양한 진사장에게 "앞으로 SW의 전 직원들과 연예인들은 SBC에 들어오지 못한다. SW도 방송사 하나 등지면 타격 크다. 그러니 어느 쪽이 더 깨지나 한번 부딪혀 보자"며 초강수를 뒀다. 방송사 입장만 생각하며 영은과 경민에게 자존심을 꺾으라던 국장의 뜻밖의 행동이 답답하던 극의 분위기를 시원하게 전환시켜 준 것. 당황한 진사장은 얼굴이 굳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국장은 "아직은 방송사보다 매니지먼트사가 더 많다. 이게 방송사의 횡포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진사장의 몰상식한 행동에 보는 내내 답답했는데 마지막 국장의 대사가 묵은 체증을 내려주는 것 같았다" "고생하는 스탭들 하나도 고려안하는 기획사의 개념 없는 횡포에 정말 화가 났다" "국장님 어쩜 그렇게 멋진 생각을 하셨는지...오늘의 명대사였다" "돈 많다고 횡포부리는 기획사는 좀 당해봐야 한다" "체리 결국 꼬리 내리고 어떻게 돌아올지 궁금하다" 는 의견들을 올리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극적 갈등과 '티켓 투 더 문'의 앞으로의 행보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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